[] 2025년 12월 15일 대림 제3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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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독서 민수기는 ‘발라암의 세 번째와 네 번째 신탁’ 이야기입니다.
하느님의 영을 받고 발라암이 신탁을 선포했습니다.
축복받은 야곱과 이스라엘을 보았고, 지금은 아니고 가깝지도 않지만,
원수들을 무찔러 부국을 일으키러 다윗이 등극하는 것을 보았다고 예언했습니다.
이렇게 예언하는 ‘권위’를 설명했습니다.
“브오르의 아들 발라암의 말이다. 열린 눈을 가진 사람의 말이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이의 말이다.
전능하신 분의 환시를 보고 쓰러지지만 눈은 뜨이게 된다.”
자기 생각이 아니라 위탁 받은 하느님 권위를 행사한다는 뜻으로 말했습니다.
마태오가 전해주는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권한을 문제 삼다’ 이야기입니다.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질문했습니다.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그리고 누가 당신에게 이런 권한을 주었소?”
만일 예수님께서 사실대로 하느님으로부터 권한을 받아 능력을 드러낸다고 대답하셨다면 그들은 신성모독으로 고발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지혜로운 질문으로 즉답을 피하셨습니다.
“요한의 세례가 어디에서 온 것이냐? 하늘에서냐, 아니면 사람에게서냐?”
이 질문의 덫을 피하느라 저희끼리 의논했지만 진퇴유곡에 빠져 ‘모르겠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들의 말문을 막아 버리시는 이 질문으로 예수님은 하느님 아들의 권위를 확실하게 행사하셨습니다.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말하지 않겠다.”
권한의 기원을 설명할 필요가 없으신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선언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의 묵상에서 우리가 배울 것이 있습니다.
모든 질문은 그 답을 그 안에 품고 있습니다.
우리도 곧잘 ‘하느님의 것’과 ‘세속의 것’을 식별하면서 질문하는데,
그 질문에 사사로운 의도를 숨겨두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신중하고 경건하게 질문해야 하고 그 질문에 담겨있는 순수한 답을 찾고자 하는 자기 정화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대림시기 영신수련은 사람의 생각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오시는 주님을 알아차리는 식별의 훈련을 하는 것입니다.
- 한상만 토마스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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