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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삼위 한인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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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묵상

[] 2025년 12월 17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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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삼위 한인성당 작성일 : 2025-12-15 조회수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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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시기 동안 두 가지 모양으로 ‘오시는 주님’을 기다리며 묵상합니다

대림 제1 주일부터 12 16일까지 종말의 이야기를 읽으며 그리스도의 재림을 묵상하고

12 17일부터 7일간 탄생사화를 읽으며 첫번째 오심을 묵상합니다.

 

오늘의 독서 창세기는 야곱의 축복이야기입니다

죽음 앞에서, 야곱이 열 두 자녀를 모아 놓고 축복과 예언을 하는 고별사의 장면 이야기입니다

유다를 축복하면서, 다윗이 세력을 떨치게 될 것을 예언했습니다

“너 유다야, 네 형제들이 너를 찬양하리라. 네 손은 원수들의 목을 잡고 네 아버지의 아들들이 네 앞에 엎드리리라.” 

이스라엘의 12지파를 상징하는 열 두 자녀 가운데 장자상속의 관습을 깨고 유다를 뽑아 축복하고

그 후손 다윗을 왕으로 등극시키고

그 가문에서 그리스도가 태어나도록 미리 정하신 하느님의 파격적인 계획에 대하여 예언했습니다.

 

마태오가 전해주는 오늘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이야기입니다

마태오는 특유의 편집 방식을 통해 이 족보를 기록하며 그의 복음을 시작했습니다

십 사 대씩 세 무리로 엮은 족보의 명단을 제시하며 구원의 “때가 찼다”는 것을 표현했습니다

가장 완전한 숫자 7의 곱으로 14, 그리고 끝없다는 의미로 3을 조합하여

하느님께서 정하신 구원의 때가 찼다는 것을 암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세 무리의 첫번째 이름으로 각각 아브라함과 다윗을

그리고 마지막에 예수의 이름을 열거함으로써 구원의 역사에서 이어져 내려가는 왕통을 묘사했습니다

한가지 주목해야 할 특이한 점은 이 족보에 나타난 네 여인의 이름입니다

이들은 인습을 깬 부정한 사람들이라 이 명단에 올린 것이 파격적이지만

이렇게 함으로써 마태오는 예수의 탄생을 위한 동정녀 마리아의 역할이 하느님의 계획이라는 사실을 

독자들로 하여금 받아들이도록 준비시켰습니다.

 

하느님의 계획은 사람의 생각과 달라서 가늠하기 어렵습니다만

지혜의 힘을 빌리면 하느님 계획의 지속성과 파격성을 쉽게 이해하고 믿을 수 있다는 것을 오늘 묵상을 통해서 배웠습니다.



- 한상만 토마스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