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10월 21일 연중 제29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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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1일 연중 제29주간 수요일
루카가 전해주는 오늘 복음은 ‘충실한 종과 불충실한 종’ 이야기입니다.
주님의 재림을 준비하라 하신 말씀을 듣고 베드로가 주님께 여쭈었습니다.
“주님, 이 비유를 저희에게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아니면 다른 모든 사람에게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베드로에게 대답하신 충실하고 슬기로운 집사의 비유가 강조하는 내용으로 보아 이 말씀은 열 두 제자와 그 후계자들로서 사도들의 권한을 이어받는 교회의 모든 지도자들에게 주신 교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인이 자기 집 종들을 맡겨 제때에 정해진 양식을 내주게 할 충실하고 슬기로운 집사는 어떻게 하는 사람이겠느냐?”
‘정해진 양식을 제때에 내주는 것’이 집사에게 주어진 권한이며 의무라고 가르치셨습니다.
뽑혀서 다른 종들을 다스리게 되지만, 주인이 맡긴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니, 주인의 뜻을 따라야 한다는 것을 ‘종의 역할’로 표현했습니다.
주인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충실한 종에게 맡길 것이라고 하면서, 추종과 신뢰의 관계를 설명했습니다.
‘정해진 대로 제때에 행하는 것’, 참 중요한 일입니다.
오늘의 독서 에페소서는 ‘이민족들을 위한 바오로의 사도직’ 이야기입니다.
가장 보잘것없는 자기에게 은총을 주시어 이방인을 위한 사도직을 맡기셨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리스도의 헤아릴 수 없는 풍요를 다른 민족들에게 전하고, 과거의 모든 시대에 만물을 창조하신 하느님 안에 감추어져 있던 그 신비의 계획이 어떠한 것인지 모든 사람에게 밝혀 주게 하셨습니다.” 바오로는 이 사도직에 충실했던 행복한 ‘주님의 종’이었습니다.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면서 예수님께서 타고 가셨던 나귀는 사람들의 환호와 열광의 맛을 알았습니다. 예수님께서 나귀에서 내리시고 멀리 떠나셨는데, 나귀는 사람들이 자기를 알아주고 환대하지 않는다고 코를 벌름거리며 흥흥거리고 심통부리다 험하게 매맞았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죽일 수도 있고 살릴 수도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예수님께 감히 말했던 빌라도에게 예수님께서는 ‘위로부터’ 온 권한이라는 사실을 깨우쳐 주시며 그의 교만을 지적하셨습니다.
교회의 시간 내내 신경을 고백할 때마다 ‘빌라도 치하에서 고난을 받으시고’라고 하며, 그의 죄를 영원히 기억할 텐데 이 얼마나 끔찍한 일입니까?
호되게 매맞은 나귀도 비웃겠습니다.
주님의 권한을 위임 받은 지도자들이, 교구장 주교나 본당 주임사제나 누구라도, 새겨두어야 할 교훈입니다.
- 한상만 토마스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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