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4월 19일 부활 제3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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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가 전해주는 오늘 복음은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에게 나타나시다’ 이야기입니다.
“걸어가면서 무슨 말을 서로 주고받느냐?”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이렇게 질문하셨지만 그들은 실의에 빠져 눈이 가리어져 주님을 알아보지 못하였습니다.
침통한 표정을 한 채 멈추어 서서,
나자렛 사람 예수님의 죽음과 몇몇 여자들이 그분이 부활하셨다고 전하기에 깜짝 놀랐다고 대답했습니다.
“아, 어리석은 자들아! 예언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믿는 데에 마음이 어찌 이리 굼뜨냐?”
부활을 믿게 하시려고, 예수님께서 성경 전체에 걸쳐 그리스도에 관한 기록들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들이 알아보지 못하는 때에도 주님께서 그들과 동행하셨다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오늘의 제1독서 사도행전은 ‘베드로의 오순절 설교’ 이야기입니다.
베드로가 열한 사도와 함께 일어나 목소리를 높여 말했습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은 하느님께서 여러 기적과 이적과 표징으로 여러분에게 확인해 주신 분이십니다.
하느님께서 그분을 통하여 여러분 가운데에서 그것들을 일으키셨습니다.”
시편 16편에서 다윗이 했던 예언을 인용하여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사건을 성경에 기록된 하느님의 업적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오늘의 제2독서 베드로1서는 ‘희망에 합당한 거룩한 생활’ 이야기입니다.
이 책은 소아시아 교회 신자들을 위해 기록된 책입니다.
그들의 사회에서 소외되어 살던 신자들에게 믿음과 희망을 북돋워 주기 위하여 베드로가 말했습니다.
“여러분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각자의 행실대로 심판하시는 분을 아버지라 부르고 있으니,
나그네살이를 하는 동안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지내십시오.”
그리스도의 피로 하느님을 믿게 된 것을 깨우쳐 주며 거룩한 생활을 살라고 독려했고, 그렇게 할 용기를 주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시고 영광을 주시어,
여러분의 믿음과 희망이 하느님을 향하게 해 주셨습니다.”
이같이 주님의 부활은 성경에 기록된 대로 이뤄진 하느님의 업적이기에,
성경에 대한 충분한 지식과 올바른 해석을 할 수 있어야 우리가 부활신앙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성경의 글자들이 예수님 부활의 증거는 아닙니다.
오늘 복음에서 볼 수 있듯이, 역사적으로 실제로 부활하신 주님께서,
‘빵을 떼어 나누어주시며” 우리의 눈을 열어 주셔야만, 부활하신 주님을 알아 볼 수 있게 되고,
그때 비로소, 우리는 제자들처럼 감동하며 성경의 말씀을 깨닫게됩니다.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나 성경을 풀이해 주실 때 속에서 우리 마음이 타오르지 않았던가!”
그리하여 부활 신앙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는 매일 미사를 봉헌하며, ‘말씀의 전례’와 ‘성찬의 전례’를 통하여 부활하신 예수님을 바라봅니다.
가슴이 불타오르게 하는 말씀과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는 감사의 희생제사 안에서 활동하시는 성령께서
우리의 귀와 눈을 열어주실 때, 부활하신 주님을 알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미사를
통해, 오늘도,
우리의 영적인 귀와 눈이 열리는 것이니,
이제 세상으로 나아가 주님을 알아보고 부활하신
주님과 동행하십시오.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부활한 사람 답게 희망과 기쁨이 충만한 삶을 사십시오.
그 삶에 담겨있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이웃에게 전파하십시오.
다시 한번 부활의 축복을
빌어 드립니다. 아멘.
- 한상만 토마스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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