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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삼위 한인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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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묵상

[] 2026년 4월 14일 부활 제2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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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삼위 한인성당 작성일 : 2026-04-13 조회수 : 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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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이 전해주는 오늘 복음은 ‘니코데모와 이야기하시다’ 이야기입니다. 

‘새로 태어난다’는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던 니코데모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너는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에서 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영에서 태어난 이도 다 이와 같다.”

 

불어서 오고 가는 현상이 바람의 실재를 감지하게 하듯, 

성령을 눈으로 볼 수 없지만 성령께서 만들어 주시는 ‘위로부터 태어난 사람’의 삶은 

표지가 되어 성령의 실재를 가리킨다는 뜻입니다.

 

오늘의 독서 사도행전은 ‘초대 교회의 공동체 생활’ 이야기입니다. 

‘성령으로 새로 태어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신자들의 공동체는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아무도 자기 소유를 자기 것이라 하지 않고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루카는 초대교회의 ‘일치와 나눔의 공동체’가 성령의 힘에 의하여 만들어졌다고 말했습니다. 

‘평지’의 신학을 펼치는 루카답게 신명기를 인용하여 말했습니다. 

“그들 가운데에는 궁핍한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신명 15,4참조) 

약속된 하느님의 축복이 성령의 힘으로 실현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루카는 강조했습니다. 

“사도들은 큰 능력으로 주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하였고, 모두 큰 은총을 누렸다.” 

이렇게 말하는 루카의 예지를 이해해야 합니다.

 

사도행전의 초대 교회 공동체는 지상에서 가장 이상적인 ‘사랑의 공동체’였습니다만, 

그것은 사람이 만드는 유토피아가 아니었습니다. 

그동안 이 ‘일치와 나눔의 공동체’ 재건을 다양하게 시도했지만 

‘비즈니스나 정치적 테크닉’에 의존하다가 세속화의 오류를 범하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그 이유를 루카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루카는 이 ‘일치와 나눔의 공동체’의 심장은 ‘사도들’이었고, 

‘그들은 주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했다’고 말했습니다. 

성령에 의하여 예수님의 부활을 증거하지 않으면, 

루카가 사도행전에 기록한 초대교회의 ‘일치와 나눔의 공동체’는 이뤄지지 않습니다. 

어느 시대에서나 세속화되는 교회를 정화하고 재건하는 힘은 

오로지 성령께 의존하는 ‘부활신앙의 증거’ 외에 다른 것이 아니라는 것을 교회의 역사가 증명합니다.



- 한상만 토마스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