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3월 17일 사순 제4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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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독서 에제키엘 예언서는 ‘성전에서 솟아 흐르는 물’ 이야기입니다.
천사가 에제키엘을 데리고 가서 성전 문지방 밑에서 흐르기 시작하여 강으로 이어져 바다로 나아가는
‘생명의 물’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물은 닿는 곳마다 온갖 생물을 우글거리게 하고, 바다를 되살리고 물고기가 많아지게 하며, 모든 것을 살려냈습니다.
또한, 강가에 있는 나무들은 풍성한 열매를 맺어 양식이 되고, 그 나뭇잎은 약이 되어 모든 것을 치유하였습니다.
하느님이 거처하시는 성전에서 하느님의 전능하신 힘이 흘러나와 충만한 세상을 만드신다는 것을 보여준 것입니다.
요한이 전해주는 오늘 복음은 ‘벳자타 못 가에서 병자를 고치시다’ 이야기입니다.
요한의 상징의 책의 세번째 표징 이야기입니다.
예루살렘의 ‘양 문(Sheep Gate)’ 곁에 있는 벳자타(Bethesda)라는 ‘연못(pool)’ 주변에 많은 병자들이 있었습니다.
그 못의 물이 출렁이며 움직일 때 연못에 들어가면 병이 치유된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건강해지고 싶으냐?”
38년을 앓고 있던 중풍병자에게 예수님께서 물으셨습니다.
“선생님, 물이 출렁거릴 때에 저를 못 속에 넣어 줄 사람이 없습니다.”
그는 자기 연민에 푹 빠져 이렇게 투덜거렸습니다.
“일어나 네 들것을 들고 걸어가거라.”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그는 건강하게 되어 자기 들것을 들고 걸어갔습니다.
이 장면은 예수님의 말씀이 출렁이는 치유의 물을 대신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생명의 물’입니다.
요한은 오늘 이야기 끝에서. 병을 고쳐주신 이 사람 때문에 박해당하기 시작하셨다고 말했습니다.
이 병자는 한마디로 시정잡배였습니다.
그는 건강해지고 싶다는 열망도 없었고, 병을 고쳐 주신 분이 누구인지 알고 싶어하지도 않았고,
안식일 규정을 어긴 것을 변명하느라고 자기를 건강하게 해 주신 분을 탓했고,
심지어 예수님께서 자기를 고쳐 주신 것을 알고 나서는 유다인들에게 예수님을 고자질했고,
한마디로, 그는 예수님께서 돌려주신 ‘생명’을 누릴 줄 몰랐습니다.
그것이 그의 죄인지도 모르는 그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자, 너는 건강하게 되었다.… 다시는 죄를 짓지 마라”
세례를 받고 주님 부활에 참여하여 영원한 생명을 받은 우리도,
주님께서 주신 이 ‘새 생명’을 누릴 줄 알아야 한다고 말씀하시지 않겠습니까?
- 한상만 토마스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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