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3월 26일 사순 제5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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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독서 창세기는 ‘계약과 할례’ 이야기입니다.
아브라함을 ‘많은 민족들의 아버지’로 삼을 것이라 하시며 영원한 계약을 맺으신 하느님께서는
그의 후손들과 대대로 계약을 맺어 그들의 하느님이 되어 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너는 더 이상 아브람이라 불리지 않을 것이다. 이제 너의 이름은 아브라함이다.
내가 너를 많은 민족들의 아버지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의 이름 아브람(Abram)이나 아브라함(Abraham)은 같은 이름의 방언적 변형이며,
둘 다 ‘아버지가 높여진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Abraham에 첨가된 -ha-는 ‘많은 민족들의 아버지(ab-hamon goyim)’라는 뜻이며,
이 소명을 아브라함의 이름에 영원히 새기셨다는, 즉 하느님과의 계약 체결의 인장을 새기셨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요한이 전해주는 오늘 복음은 ‘아브라함 전부터 계신 분’ 이야기입니다.
예수님께서 선언하셨습니다.
“나는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다.”
이 문장이 표현한 것은 예수님은 아브라함보다 위대할 뿐 아니라 하느님의 이름,
‘나다(I AM)’를 가지신 분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유다인들은 하느님을 자처하는 신성모독의 죄를 벌하겠다고 예수님께 돌을 던지려고 했습니다.
예수님의 신적 권위에 대한 주제를 다루는 오늘의 본문은 요한 공동체의 신앙을 반영한 것입니다.
의심할 여지없이 이것 때문에 요한과 그의 공동체가 유대 회당에서 축출되었을 것이고,
이것을 시작으로 유다인들의 지속적이고 부정적인 모습을 요한은 자기 복음안에 묘사했을 것입니다.
요한 복음의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날을 보리라고 즐거워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보고 기뻐하였다.”
이 구절은 오늘의 독서 창세기를 반영한 것입니다.
창세기 17,17에 나타나듯이 아브라함에게 하느님께서 아들을 약속하셨을 때 사라가 웃었습니다.
이 웃음(yishaq)이라는 낱말은 ‘이사악’이라는 히브리 이름과 같은 형태입니다.
이사악의 출생을 하느님께서 아브라함과 약속하신 영원한 계약에 대한 보증이라고 이해했을 때 느껴지는 기쁨을
이 웃음이 표현합니다.
요한은 하느님의 약속이 이사악의 출생으로 시작되었고,
예수님 안에서 마침내 그리고 완전하게 성취된 것이라고 오늘 복음을 통해서 강조했습니다.
- 한상만 토마스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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