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3월 7일 사순 제2주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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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독서 미카서는 ‘예루살렘의 기도’ 이야기입니다.
“당신께서 저희의 모든 죄악을 바다 깊은 곳으로 던져 주십시오.”
이렇게 용서를 청할 수 있는 바탕은 ‘옛 기억’이었습니다.
예전에 이스라엘의 목자로서 그 백성을 보살피고 살리셨던 것처럼,
이집트에서 구해 내실 때 기적을 일으키셨던 것처럼, 자애를 베풀어 주시기를 기도했습니다.
하느님 사랑의 옛 기억을 바탕으로 기도했습니다.
루카가 전해주는 오늘 복음은 ‘되찾은 아들의 비유’이야기입니다.
상속재산을 챙겨 아버지 집을 떠나 방탕한 생활을 했던 작은 아들이 완전히 망하고 나서 회개했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저를 아버지의 품팔이꾼 가운데 하나로 삼아 주십시오.”
아들의 신분을 내려놓고 종의 자리로 내려앉았습니다. 전인격적 회심의 이미지입니다.
그러나 그가 돌아오기를 항상 기다리고 있던 아버지는 이렇게 했습니다.
“어서 가장 좋은 옷을 가져다 입히고 손에 반지를 끼우고 발에 신발을 신겨 주어라.”
반지와 옷이 상징하듯 아들의 신분을 회복시켰습니다.
그리고 성대한 잔치를 벌여 기쁨을 표현했습니다.
아버지 집에 대한 ‘옛 기억’이 바탕이 되어 방탕했던 아들이 회개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비유의 뒷부분은 ‘성실했던 큰 아들’ 이야기입니다.
“보십시오, 저는 여러 해 동안 종처럼 아버지를 섬기며 아버지의 명을 한 번도 어기지 않았습니다.”
작은 아들이 집으로 돌아온 것을 기뻐하며 잔치를 베푼 아버지에게 화가 나서 심통을 부렸습니다.
심지어 제 ‘동생’이라 하지 않고 ‘아버지의 가산을 들어먹은 저 아들’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아버지 집에 머물렀지만 아버지와 먼 거리에 있었습니다.
그가 품고 있던 속내를 드러낸 말처럼 ‘종처럼 눈치를 보며’ 성실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이 큰 아들에게도 사랑이 넘치는 아버지였습니다.
“얘야, 너는 늘 나와 함께 있고 내 것이 다 네 것이다.”
루카는 두 부류의 사람들, 세리와 죄인들과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고 오늘 복음을 시작했습니다.
루카는 이 비유 끝에 큰 아들이 나중에 어떻게 행동했는지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혹시 아버지는 큰 아들이 작은 아들을 자기 동생이라고 부르기를 원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 한상만 토마스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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