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3월 1일 사순 제2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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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제1독서 창세기는 ‘아브람이 부르심을 받다’ 이야기입니다.
아브람이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신앙의 여정을 시작한 이야기입니다.
복을 약속하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네 고향과 친족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너에게 보여줄 땅으로 가거라.”
‘안전지대, safety zon’을 떠나 오로지 ‘주님께서 이르신 대로’ 주님을 향하여 나아가는 것이
신앙의 여정이라는 것을 아브람이 보여주었습니다.
후에 아브라함이라 이름을 불러 축복하시며 모든 민족의 아버지로 세우셨습니다.
Abraham에 첨가된 -ha-는 ‘많은 민족들의 아버지(ab-hamon goyim)’라는 이름입니다.
마태오가 전해주는 오늘 복음은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모하신 예수님’ 이야기입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한 후, 그때부터 예수님께서 수난과 부활을 예고하셨고,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의 길은 십자가의 길이라는 것을 가르치셨습니다. (16:13-28참조)
이 말씀을 듣고 제자들은 두려워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엿새 뒤에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을 데리고
‘높은 산’-‘하느님의 자리’에 오르시어 영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분의 얼굴은 해처럼 빛나고 그분의 옷은 빛처럼 하얘졌다.
그때에 모세와 엘리야가 그들 앞에 나타나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빛과 하얀색은 하느님의 영광을 상징하고,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나 예수님과 대화했다는 것은 예언자들이 섬기는 주님이 예수님이고,
그들이 주님의 영광을 찬미했다는 뜻입니다.
영광스러운 부활의 모습을 이같이 앞당겨 보여주심으로써 제자들이 가졌던 십자가로 인한 두려움과 수치심을 없애 주셨습니다.
기가 꺾여 의욕을 잃었던 베드로가 열성을 되찾았습니다.
“주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원하시면 제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주님께, 하나는 모세께, 또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습니다.”
부활의 영광의 빛은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힘이 있습니다.
“베드로가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빛나는 구름이 그들을 덮었다.
그리고 그 구름 속에서,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하는 소리가 났다.”
베드로와 제자들은 빛나는 주님을 부활의 영광을 맛보았습니다만,
그 영광을 누리기 위해서는 주님과 함께 십자가의 고난도 감내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십자가의 고난의 길을 가려고 ‘높은 산’에서 내려왔습니다.
오늘의 제2독서 티모테오2서는 ‘감사와 격려’ 이야기입니다.
바오로가 하느님의 구원의 은총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드러났다고 찬미했습니다.
“이제 우리 구원자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나타나시어 환히 드러났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죽음을 폐지하시고, 복음으로 생명과 불멸을 환히 보여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영광의 빛 아래에서 바오로는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선포했습니다.
열정이 남달랐던 사도가 된 비결이 여기 있습니다.
아브람이 ‘주님께서 이르신 대로’ 길을 떠났던 것처럼,
베드로와 제자들과 바오로가 십자가를 지고 주님께서 가신 길을 걸으며 용감한
사도들이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들이 그렇게 하도록 만드셨습니다.
사순 제2주일인 오늘 교회는 여러분도 저들과 같은 십자가를 지고
부활에 이르는 신앙의 여정을
용감하게 걸어가라고 이 말씀을 들려주었습니다.
미사중에 필요한 은총을 간절히 청하십시오. 아멘.
- 한상만 토마스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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