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9일 연중 제5주간 월요일 > 복음 묵상

백삼위 한인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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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묵상

[] 2026년 2월 9일 연중 제5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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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삼위 한인성당 작성일 : 2026-02-10 조회수 : 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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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독서 열왕기 상권은 ‘계약 궤를 성전에 모시다’ 이야기입니다. 

솔로몬이 하느님의 집을 짓고 지성소 안 커룹들의 날개 아래에 계약의 궤를 안치하고 장엄한 제사를 지냈다는 이야기입니다. 

사제들이 성소에서 나올 때 구름이 주님의 집을 가득 채우자 솔로몬이 말했습니다. 

“주님께서는 짙은 구름 속에 계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제가 당신을 위하여 웅장한 집을 지었습니다. 

 당신께서 영원히 머무르실 곳입니다.” 

‘건물’이 필요하지 않으신 분이시기에 구름 속에 계시겠다고 하셨고 

구름이 덮어 표시하는 곳에, 그곳이 어디이건, 거기 계시며 그곳을 ‘주님의 집’이라 부르게 하셨습니다. 

솔로몬이 주님의 집을 지어드렸지만, 그곳에 갇혀 계시지 않으시기에 ‘주님, Lord’ 이십니다.

 

마르코가 전해주는 오늘 복음은 ‘겐네사렛에서 병자들을 고치시다’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알아보고 겐네사렛 지방을 두루다니며 병자들을 데려왔습니다.  

“마을이든 고을이든 촌락이든 예수님께서 들어가기만 하시면, 

 장터에 병자들을 데려다 놓고 그 옷자락 술에 그들이 손이라도 대게 해 주십사고 청하였다.” 

마르코는 예수님의 행적이 하느님의 현존을 드러냈다고 표현했습니다. 

“과연 그것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 

그곳이 어디이건 예수님께서 계셨던 장소가 하느님의 집이었고, 아니, 예수님 존재 자체가 하느님의 집이고, 

그곳에서 병자들은 병이 나았다고 표현했습니다.

 

마르코가 사용했던 ‘병이 나았다(were healed)’라는 단어 ‘esozonto(Greek)’는 

신체적 치유라는 의미를 넘어서 ‘구원의 체험’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한글 성경은 이 구절을 ‘구원받았다’ 로 번역했습니다. 

병들고 지쳤던 이들이 ‘집’에 돌아와 마침내 ‘평화’를 누리게 된 것을 표현했습니다. 

‘집(home)’은 ‘건물’보다 ‘삶의 터전’이란 의미가 강합니다. 

‘집에 간다(going home)’는 말은 그래서 감동이 있습니다. 

‘쉼이 있는 곳’에 간다는 따뜻함, 맞이해 주는 이가 있고, 먹을 것이 있고, 머무를 수 있고, 그래서 그리움이 느껴지는 곳이 집입니다. 

그렇기에 ‘여기, 저기’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무엇’이라 하면 좋겠습니다. 

‘삶의 터전’을 만들어 주신 하느님이 그 안에 사시는 예수님이 새로 창조된 우리의 집인 것을 알겠습니다.



- 한상만 토마스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