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10월 9일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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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9일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루카가 전해주는 오늘 복음은 ‘예수님과 베엘제불’ 이야기입니다.
믿음 없는 자들이 예수님께서 벙어리 마귀를 내쫓으시는 것을 보고 말했습니다.
“저자는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이같이 불신 때문에 장님이 되어 하느님 나라를 못 보는 사람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루카는 ‘하느님의 손가락’이라는 표현을 빌려, 예수님께서 마귀를 쫓아내신 것을 탈출기 8:19의 모세의 행적으로 드러난 하느님의 업적과 연결했습니다.
파라오의 고집을 꺾기 위하여 셋째 재앙으로 먼지를 모기로 바꿔 사람과 짐승들에게 달려들게 했을 때, 이집트의 요술사들이 했던 말입니다.
“이것은 하느님의 손가락이 하신 일입니다.”(탈출기 8,15 참조)
‘하느님의 손가락’은 하느님의 현존을 상징합니다.
하느님의 나라가 도래했다는 것, 예수님께서 하느님 나라를 가지고 오셨다는 것을 루카는 이렇게 가리켰습니다.
오늘의 독서 갈라티아서는 ‘율법과 믿음’ 이야기입니다.
바오로는 믿음으로 사는 이들이 바로 아브라함의 자손임을 알아야 한다며 그 뜻을 설명했습니다. 하느님께서 약속하신대로 모든 민족이 아브라함안에서 복을 받는다는 것은 ‘믿음의 사람’ 아브라함과 함께 믿음으로 사는 모든 사람이 복을 받는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율법에 의지하면 율법을 한결같이 다 지키지 않는 한 저주를 받게 되므로 아무도 율법으로는 의롭게 될 수 없고, 율법은 믿음과 관련이 없다고 가르쳤습니다.
“그리하여 아브라함에게 약속된 복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다른 민족들에게 이르러, 우리가 약속된 성령을 믿음으로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의 공로를 이렇게 찬미했습니다.
오늘 복음의 후반부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자기보다 더 악한 영 일곱을 데리고 그 집에 들어가 자리를 잡는다. 그리하여 그 사람의 끝이 처음보다 더 나빠진다.”
더러운 영이 나갔지만 그것이 돌아다니다 전에 있던 곳에 돌아와 보고 말끔히 치워지고 정돈된 것을 보게 되면 그렇게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말끔히 치워지고 정돈된 것’은 ‘주인 없는 빈 집’을 가리키고, 주인이 없으니 아무나 들락거리는 것을 하느님을 믿지 않는 상태라고 암시하시면서, 그것이 얼마나 비참한지 가리키셨습니다.
그러니 하느님의 집이라는 문패를 달듯이, 하느님을 주님으로 고백하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그 마음에 악령이 들어설 자리가 없을 것이고, 그러면 아브라함과 함께 믿음으로 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 한상만 토마스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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