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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삼위 한인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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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묵상

[] 2026년 2월 4일 연중 제4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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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삼위 한인성당 작성일 : 2026-02-03 조회수 :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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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독서 사무엘기 하권은 ‘인구 조사와 흑사병’ 이야기입니다. 

나자렛 사람들처럼 잘못한 다윗이 벌받은 이야기입니다. 

다윗이 자기가 데리고 있는 군대의 장수 요압을 시켜 인구 조사를 했습니다. 

세금부과와 징병이 목적인 인구조사는 늘 백성들의 한숨거리였는데, 

‘군대의 장수 요압’이 주도했다는 이 인구조사는 

다윗의 막강한 지배력에 백성이 억압당하는 형세를 단번에 느끼게 해 줍니다. 

하느님께서 흑사병을 내리시어 다윗을 크게 벌하셨습니다. 

다윗은 깊이 통회했습니다.

 

마르코가 전해주는 오늘 복음은 ‘나자렛에서 무시를 당하시다’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을 통해서 드러나는 지혜와 기적의 능력을 목격하고 놀라워했으나 그분을 못마땅하게 여겼습니다. 

마르코는 그들이 믿음이 없어서 그랬다고 풀이했습니다.

 

어느 철학적 인간학 이론입니다. 

“세계에 던져진 존재로서 현존재인 인간은 고독한 실존이다.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갈 것인지, 모른다. 그래서 두렵다. 

 그래서 안도감을 확보하려 한다. 

 반복되는 패턴(pattern)을 만들고 그것으로 세계와 시간을 예측하며 안도감을 느낀다. 

 해 수를 세며 달력을 만들고 시간을 재는 것이 한가지 예다.” 

사람은 이런 행동양식으로 살아간다는 설명입니다.

 

나자렛 사람들의 행동이 이와 같다는 것을 그들이 했던 말로서 짐작할 수 있습니다. 

‘목수이고, 마리아의 아들이고, 그 형제 누이를 우리가 알고 있다.’ 

이 패턴을 적용하여 ‘그러면 그렇지’ 수긍하면 안심할 수 있는데, 

‘어디서 얻었을까, 어디서 받았을까?’ 여기서 걸려 넘어졌습니다. 

신앙의 빛으로 해석하면 그 놀라운 지혜와 능력은 하느님으로부터 왔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지만 

믿음 없는 그들은 불신하여 겁먹었습니다. 

알 수 없는 것에 대한 두려움, 자기들의 예측에 포착되지 않는 것에 대한 두려움, 그래서 무시했습니다. 

‘무시’라는 형태로 ‘압력’을 행사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곳에서 아무런 기적도 일으키실 수 없었고, 그들이 믿지 않는 것에 놀라셨습니다.

 

믿으면 어둠이 사라집니다. 믿으면 두려움이 사라집니다. 믿으면 기적이 많아집니다.



- 한상만 토마스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