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2월 7일 연중 제4주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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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독서 열왕기 상권은 ‘솔로몬이 기브온에서 꿈을 꾸다’ 이야기입니다.
나이 어린 솔로몬은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백성을 다스리기 위하여 왕에게 필요한 지혜를 청했습니다.
“당신 종에게 듣는 마음을 주시어 당신 백성을 통치하고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어느 누가 이렇게 큰 당신 백성을 통치할 수 있겠습니까?”
지혜를 ‘듣는 마음’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마르코가 전해주는 오늘 복음은 ‘오천명을 먹이시다’ 이야기의 도입부로서 예수님의 참 목자상을 보여줍니다.
선교를 마치고 돌아온 제자들이 예수님께 자기들의 활동을 보고하고 나서,
음식을 먹을 겨를조차 없이 지쳐버린 그들이 쉬도록 외딴 곳으로 배를 태워 보내셨는데,
군중은 그들이 가는 곳을 육로로 달려가서 먼저 다다라 기다렸습니다.
이 군중은 모든 고을에서 모여왔습니다.
마르코는 허기진 군중의 영적 갈망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이들의 갈망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 질문하게 됩니다.
군중은 제자들의 선교 활동과 봉사를 통하여 복음의 맛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러나 군중의 충족되지 않는 갈망은 제자들이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 근본적 갈망의 주인은 하느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하느님께 비는 걸인입니다.” (아우구스티노의 설교집)
참 목자 예수님께서 이 군중의 갈증을 해결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배에서 내리시어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기 시작하셨다.”
마르코는 오늘 복음을 이렇게 끝맺으며,
‘듣는 마음’, ‘헤아리는 마음’을 가지신 예수님의 참 목자상을 보여주었습니다.
솔로몬과 같이 질문하는 우리들에게 참 목자 예수님께서 대답하십니다.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요한 10:27참조)
하느님을 공경하고 경외하는 마음에 자리잡고 있는 지혜는 우리가 눈 맑고 귀 밝아 하느님을 따르도록 만들어 줍니다.
사도들과 그 후계자들인 교회의 지도자들은 그렇게 ‘듣는 마음’을 가지고 지혜의 영에 힘입어 참 목자 예수님의 활동을 이어갑니다.
- 한상만 토마스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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