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12일 연중 제5주간 목요일 > 복음 묵상

백삼위 한인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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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묵상

[] 2026년 2월 12일 연중 제5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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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삼위 한인성당 작성일 : 2026-02-11 조회수 :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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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독서 열왕기 상권은 ‘솔로몬이 하느님에게서 돌아서다’ 이야기입니다. 

이방인 출신 아내들 때문에 솔로몬이 우상숭배에 빠졌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벌하셨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하여 솔로몬은 자신의 모든 외국인 아내를 위하여 그들의 신들에게 향을 피우고 제물을 바쳤다. 

 주님께서 솔로몬에게 진노하셨다. 그의 마음이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에게서 돌아섰기 때문이다.”

 

마르코가 전해주는 오늘 복음은 ‘시리아 페니키아 여자의 믿음’ 이야기입니다. 

티로는 갈릴래아 호수 서북쪽 지중해 연안 도시 지명으로 이교도들의 지역임을 암시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시리아 페니키아 출신의 이교도 여자가 숨어 계시던 예수님을 찾아와 

자기 딸에게서 마귀를 쫓아내 주십사고 청했습니다. 

“먼저 자녀들을 배불리 먹여야 한다.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 

거절하신다는 뜻으로 이해됩니다만 이것이 예수님의 언어라고 하기는 참 그렇습니다. 

개에 견주어 말하는 것 아닙니까? 모욕적이었습니다. 

“주님, 그러나 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이 재치 있는 말이 어디서 나왔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 여자도 엄마였습니다. 

자기 딸을 위해서라면 어떤 경우도 물러설 수 없는 엄마의 딸 사랑이었습니다. 

“네가 그렇게 말하니, 가 보아라. 마귀가 이미 네 딸에게서 나갔다.” 

이 말씀대로 여자가 집에 가보니 마귀는 나갔고 아이는 침상에 누워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 집에 가시지 않고도 기적을 일으키실 수 있다는 것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그런데 여자의 말을 들으시고 예수님의 마음이 돌변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이방인 출신이었지만 이 여자가 ‘주님’이라고 부른 것은 신앙 고백이었으며, 

그렇게 하여 예수님의 ‘신앙의 협력자’가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믿음의 협력자를 만나시면서 외면하셨던 이방세계에 얼굴을 보여주셨다는 것을 마르코는 말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두 부류의 비교되는 ‘여자’ 이야기가 오늘 묵상의 길잡이 입니다. 

솔로몬의 이교도 출신 아내들과 다르게 오늘 복음의 시리아 페니키아 출신의 여자는 

신앙고백을 통해서 예수님의 협력자가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여자의 신앙을 보시고 이방인들의 세계에 마음을 여셨습니다. 

‘여자’로 번역되는 히브리어 ‘ezer’는 ‘협력자’(partner)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 한상만 토마스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