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1월 16일 연중 제1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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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독서 사무엘기 상권은 ‘백성이 임금을 요구하다’ 이야기입니다.
사무엘은 오늘 복음의 율법학자들처럼 질투심을 드러냈습니다.
이스라엘의 원로들이 사무엘을 찾아와서 자기들을 통치할 임금을 세워 달라고 졸랐습니다.
이 말을 듣고 마음이 언짢은 사무엘이 기도하자 하느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백성이 너에게 하는 말을 다 들어주어라.
그들은 사실 너를 배척한 것이 아니라 나를 배척하여, 더 이상 나를 자기네 임금으로 삼지 않으려는 것이다.”
그들의 청을 물리치려고 사람인 임금에게 종 노릇을 하게 될 것이라 경고해도 백성들은 막무가내였습니다.
“상관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임금이 꼭 있어야 하겠습니다.”
하느님의 도구 판관의 역할이 임금에게 넘어가던 시대의 이야기였습니다.
마르코가 전해주는 오늘 복음은 ‘중풍 병자를 고치시다’ 이야기입니다.
카파르나움의 어떤 집에 예수님께서 머무시면서 복음을 전하실 때, 어떤 중풍병자의 친구들이 병자를 예수님께 데려왔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말씀하셨습니다.
“얘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예수님께서 하신 이 말씀을 듣고 율법 학자 몇 사람이 신성모독을 떠올려 예수님을 의아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율법학자들이 떠올린 신성모독의 혐의는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라는 말 자체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합니다.
이 말은 유대 성전에서 속죄제를 바치는 죄인에게 사제가 해 주었던 사죄경이었습니다.
이같이 사제가 전례를 통해서 하느님의 권한을 대행할 수는 있지만, ‘죄의 용서’는 하느님 고유의 권한이기 때문에,
전례밖에서는 안 된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이 의아하게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어떤 경계도 넘어서는 분이시라는 것을 선언하셨습니다.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해 주겠다.”
하느님의 이름으로, 하느님이심을 드러내시는 명령어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 … 돌아가거라.”
이 명령어의 주어, ‘나’는 하느님의 이름이며, ‘하여라, 되어라’는 명령어는
그렇게 되도록 하시는 권위의 말씀, 창조주의 말씀이었습니다.
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믿으면, 중풍 병자가 경험한 것처럼, ‘하느님의 안식처’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성전 전례에 갇혀 계시지 않고, 그 역할이 정해지지 않는 분이시니, 하느님이십니다.
그분께 믿음을 고백하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언제나, 지금도, 기적은 일어납니다.
오늘 복음의 중풍병자의 친구들이 보여준 것과 같은 믿음만 있으면 기적을 베푸십니다.
- 한상만 토마스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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