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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삼위 한인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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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묵상

[] 2026년 2월 1일 연중 제4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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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삼위 한인성당 작성일 : 2026-02-01 조회수 :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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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제1독서 스바니야 예언서는 ‘회개하여라’, ‘이스라엘의 회개” 이야기입니다. 

스바니야에게 내린 주님의 말씀은, 아시리아에 의해 고통받고 있는 하느님의 백성이 

하느님의 보호를 얻기 위해서는 ‘겸손’(anawah)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스바니야는 힘없고 가난한 자, 

즉 가진 것이 없어 전적으로 하느님께 의지해야 하는 자들만이 남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나는 네 한가운데에 가난하고 가련한 백성을 남기리니 그들은 주님의 이름에 피신하리라.” 

이처럼 그는 물질적 결핍을 영적 지혜로 승화시켰습니다.

 

마태오가 전해주는 오늘 복음은 ‘참 행복’ 이야기입니다. 

예수님께서 가난하고 슬퍼하고 목마르고 배고픈 사람들에게 하느님 나라를 약속하시며 복을 빌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 때문에 모욕과 박해를 당하는 사람들을 위로하셨습니다.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며, 너희를 거슬러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루카가 실질적 가난을 가리킨 것과 다르게 

마태오는 ‘마음이 가난하다, 마음이 깨끗하다’는 표현을 사용하여, 

가난의 영성적 의미, 의로움을 위한 굶주림과 목마름의 영성적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모욕과 박해 같은 고통의 영성적의미를 찾아 주었습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이 말씀은 행복의 자격 조건을 제시하신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약속입니다. 

‘보잘 것 없는 사람, 가난한 사람, anawim’들이 행복하게 될 것이라는 약속의 선언입니다.

 

오늘의 제2독서 코린토1서는 ‘십자가의 복음’ 이야기입니다. 

바오로는 ‘가난한 자들을 우대하시는 하느님’을 자랑하라고 가르쳤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있는 것을 무력하게 만드시려고, 이 세상의 비천한 것과 천대받는 것 곧 없는 것을 선택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어떠한 인간도 하느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부유하지도 가난하지도 않은 우리들도 축제 때나 기근이 다가올 때나 언제라도 

‘겸손과 정의’를 추구하는 영성생활을 해야 할 이유를 가르쳐주었습니다.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더 쉽다.”(루카 18,25)

재물에 대한 집착이 하느님께 나아가는데 장애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가난한 사람이 행복하다’는 말’은 ‘오로지 하느님께만 의지한다’는 것을 전제로 설명한 말입니다.

그렇다면 질문하게 됩니다. 

가난한 사람은 집착에서 자유로운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집착과 분노, 이런 것들 또한 하느님께 나아가는데 장애가 되지 않는가?

마태오의 영성적 교훈,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는 선언은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가르침입니다. 

그러니까, 부자도 마음이 가난하면 행복합니다. 

가난한 사람도 마음이 가난하지 않으면 불행합니다.

 

영성생활은 물질 세계와 결별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영성생활은 이 세상의 모든 것,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모든 것에 대하여 

‘성령의 가르침으로 판단하고 선택하고 행동하는 삶’입니다.

세례를 받은 사람들은 영성생활을 통하여 

‘하느님의 약속을 믿는 희망’으로 인생을 찬란하게 빛내는 사람들로서 세상의 빛이 되어야 합니다.



- 한상만 토마스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