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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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을 지내며 새해를 시작하고, 하느님의 복을 청합니다.
오늘의 제1독서 민수기는 ‘사제의 축복’ 이야기입니다.
모세에게 ‘축복예식’을 정해주시고, 백성에게 복을 내려 주셨습니다.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들어 보이시고, 그대에게 평화를 베푸시리라.”
이렇게 말하며 주님의 ‘이름’을 부르면 하느님께서 그 백성들에게 복을 내려 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루카가 전해주는 오늘 복음은 ‘목자들이 예수님을 뵙다’, ‘할례와 작명’ 이야기입니다.
루카는 오늘 복음을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그때에 목자들이 베들레헴으로 서둘러 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운 아기를 찾아냈다.”
‘목자’, ‘베들레헴’ 이라는 낱말은 ‘구유’라는 낱말과 함께 가난과 겸손을 상징합니다.
겸손했던 다윗을 기억시키며, 가난하고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알려진 메시아의 탄생소식은
마음을 설레게 하기 충분했기에 ‘서둘러 갔다’고 루카가 표현한 것입니다.
목자들은 아기 예수를 찾아내고 경배하고 나서, 아기에 관해 들은 놀라운 말을 알려주었습니다.
이어서, 아기의 부모가 성전에서 아기 예수의 할례식을 행하고, 이름을 ‘예수’라고 지었다는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루카는 민수기의 ‘축복예식’을 본 따서 아기 예수와 목자들의 첫 만남을 ‘축복예식’으로 묘사했습니다.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들어 보이시고, 그대에게 평화를 베푸시리라.”(민수 6:26)
목자들은 아기 예수의 얼굴에서 축복하시는 하느님의 얼굴을 보았고,
천사들과 하늘의 군대가 외쳤던 찬양노래를 기억했습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목자들은 하느님을 찬양하고 찬미하며 돌아갔습니다.
‘예수, 야훼+호슈아=예호수아, 야훼께서 구원하신다’는 이름을 가지고 태어난 아기가 전해준 하느님의 축복은 그들을 기뻐 춤추게 했습니다.
오늘의 제2독서 갈라티아서는 ‘종살이에서 자유로’ 이야기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아기 예수가 받은 할례의 의미를 바오로가 이렇게 풀이했습니다.
“때가 차자 하느님께서 당신의 아드님을 보내시어 여인에게서 태어나 율법 아래 놓이게 하셨습니다.
율법 아래 있는 이들을 속량하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 되는 자격을 얻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이 하느님의 아들의 영을 우리에게 부어 주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로서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게 해 주셨다고 말했습니다.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
마리아의 이 신앙의 태도를 길잡이로 삼아 묵상하면서,
축복의 장소가 예루살렘이 아니고 베틀레헴인 이유, 즉 ‘하강의 신비’를 깨닫게 됩니다.
떠벌리지 않고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기며 가난한 자를 향한 하느님 사랑을 느끼고 감동하면서,
아기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는 ‘하느님의 어머니’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지극히 사랑하올 천주의 성모 마리아시여,
당신을 찬미하며 새해 아침 문을 엽니다.
당신의 순명과 사랑 안에서 열린 구원의 길,
우리도 그 빛을 따라 하느님을 믿고 사랑하게 하소서.
이 한 해의 나날을 당신 품에 맡기오니,
우리를 당신 아드님 예수님께로 이끄소서.
평화의 모후시여,
이 땅 곳곳에 평화와 사랑의 빛을 전하게 하시고,
우리 삶이 그 증거가 되게 하소서.
은총의 중재자시여,
가난한 이들의 눈물을 닦아 주소서,
고통받는 이들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소서,
희망을 잃은 마음마다 하늘의 은총을 채워 주소서.
천상의 어머니시여,
우리 마음을 새롭게 하시어,
믿음과 희망과 사랑의 길을 걸으며,
하느님의 숨으로 사는 삶을 살게 하소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는
찬미와 영광을 영원히 받으소서.
아멘.
- 한상만 토마스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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