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5일 예수 성탄 대축일 – 밤 미사 > 복음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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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12월 25일 예수 성탄 대축일 – 밤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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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삼위 한인성당 작성일 : 2025-12-24 조회수 : 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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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제1독서 이사야서는 ‘장차 태어날 임금’ 이야기입니다. 

“우리에게 한 아기가 태어났고 우리에게 한 아들이 주어졌습니다. 

왕권이 그의 어깨에 놓이고 그의 이름은 놀라운 경륜가, 용맹한 하느님, 영원한 아버지, 평화의 군왕이라 불리리이다.” 

암흑의 땅에서 어둠에 갇혀 살던 백성에게 빛을 가져오는 다윗의 왕손이 태어나 

공정과 정의로 강대한 평화의 왕국을 세우고 지켜 나갈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루카가 전해주는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입니다. 

“그 무렵 아우구스투스 황제에게서 칙령이 내려, 온 세상이 호적 등록을 하게 되었다.” 

루카는 예수 탄생의 배경을 이렇게 설명하며,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와 “만민의 왕 예수’를 대조했습니다. 

가이우수 옥타비우스(Gaius Octavius)는 ‘Pax Romana (Roman Peace)’를 주창하며 

‘세계의 구원자’라는 이름으로 칭송받았고, 전에 없던 부와 평화를 누렸으며, 

첫 로마 공화 제국의 아우구스투스(Augustus) 라는 타이틀을 얻은 인물이었습니다. 

그가 내린 칙령은 온 세상을 복종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모두 호적 등록을 하러 저마다 자기 본향으로 갔다.” 

호적등록은 세금을 거두고 징병할 목적으로 사람 수를 세는 것이니, 이것이 그가 힘을 축적하는 수단이었습니다.

 

거역할 수 없는 황제의 칙령에 따라 다윗의 후손 요셉은 만삭의 아내 마리아를 데리고 다윗 고을 베틀레헴으로 갔습니다. 

“그들이 거기에 머무르는 동안 마리아는 해산 날이 되어, 첫아들을 낳았다. 

그들은 아기를 포대기에 싸서 구유에 뉘었다. 여관에는 그들이 들어갈 자리가 없었던 것이다.” 

요셉의 가난과 무력함을 느끼게 하는 구절입니다. 

그러나 루카는 천사와 주님의 영광의 빛이 들에서 밤을 새우며 양들을 돌보던 목자들에게 나타나 기쁜 소식을 전했다고 하며 반전을 묘사했습니다. 

“오늘 너희를 위하여 다윗 고을에서 구원자가 태어나셨으니, 주 그리스도이시다.” 

‘구유’와 ‘포대기’는 가난과 겸손의 상징입니다만 

곧 이어 등장하는 수많은 하늘의 군대가 하느님을 찬미하는 장면에 극적인 효과를 더하는 소재였습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가난한 아기 예수가 로마 황제를 능가하는 ‘왕 중의 왕’이시라는 것을 하느님의 천사들이 선포하는 장면으로 묘사하며, 

이사야의 예언이 성취된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늘의 제2독서 티토서는 ‘모든 사람을 위한 하느님의 은총’ 이야기입니다. 

바오로가 오늘 태어나신 예수 그리스도를 두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가져다주는 하느님의 은총이 나타났습니다.”

 

이렇게나 작은 모습으로 오시다니.

온 우주를 다스리시는 주님이시여,

겸손과 가난, 거기 깃든 십자가의 사랑,

그 찬란한 빛에 세상의 어둠이 부끄러워 물러갔습니다.

제게 필요한 당신의 마음을 주셨으니,

이제 당신께 제 마음을 들어 높여,

감사와 찬미의 제사를 드리나이다. 아멘.



- 한상만 토마스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