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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묵상

[] 2026년 10월 27일 연중 제30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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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삼위 한인성당 작성일 : 2026-10-02 조회수 :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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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7일 연중 제30주간 화요일

 

루카가 전해주는 오늘 복음은 ‘겨자씨의 비유’, ‘누룩의 비유’ 이야기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겨자씨’와 ‘누룩’에 비유하셨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거나 너무 작아서 하찮게 여겨지지만, 부풀어 오르고 자라나는 성질이 있어서 나중에 눈에 띄게 커지듯이, 사람 눈에 보이지 않지만 성령의 활동으로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여기 있고, 장차 크게 완성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의 독서 에페소서는 ‘아내와 남편’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에서 현대인의 감각으로는 남녀관계가 부적절하게 표현되었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이 메시지의 핵심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머리이신 분의 ‘구원자 역할’을 모델로 삼아 가족이 서로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경외하는 마음으로 서로 순종하십시오.”

남편들에게 말했습니다.

“남편 여러분,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교회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바치신 것처럼, 아내를 사랑하십시오.”

남자가 부모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한 몸이 되는 신비를 그리스도와 교회의 사랑으로 해석하며 권고했습니다.

“여러분도 저마다 자기 아내를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고, 아내도 남편을 존경해야 합니다.”

 

루카는 자기 복음의 여러 곳에서 예수님께서도 남녀의 동등한 지위를 옹호하셨다고 전했고, 오늘 비유에서도 그 한 예를 제시했습니다.

겨자씨를 심는 이는 남자였고, 밀가루에 누룩을 넣는 이는 여자라고 표현했습니다.

비유에 등장한 남자와 여자는 동등한 지위를 가지고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깨우쳐 주는 일에서 자기 역할을 다 했습니다.

 

그리스도의 ‘교회 사랑’과 교회의 ‘그리스도께 대한 순종’은 가족 공동체가 하느님의 나라가 되는 비결이며, 가족을 넘어서 사회와 세상의 모든 차별과 불평등을 해결하는 열쇠입니다.

순종하라는 말은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고 배려한다는 뜻에서 인본주의적 무신론이 비판하는 굴종이 아닙니다.

겨자씨와 누룩같이 작은 생각의 변화가 오늘도 하느님의 나라를 세우고 지탱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 한상만 토마스 신부 -